식어버린 전기차 인기와 나노팀 주가
전기차 시장 자체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식었습니다. 전기차 대장주라 할 수 있는 테슬라 주가는 최근 반짝 급등하긴 했지만 여전히 하락 추세에 놓여 있습니다. 충전의 불편함과 안전성에 대한 의문, 그리고 저가 중국 전기차의 공세 속에 전기차 배터리 방열 제품 관련 주식 나노팀 주가도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였습니다. 상장 직후 39,450원을 찍으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그 후로는 이렇다 할 호재 등이 발생하지 않으며 현재는 13,000~14,000원 대에서 지루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끔 장중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지만 그 상승 추세는 오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주가는 나노팀 공모가 13,000원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나노팀의 주가를 움직일만한 재료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현대·기아차 전기차 부문 방열 소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전기차 시장 자체가 끝났다는 분위기는 아니기에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면 나노팀의 주가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기아차 외에도 BMW 전기차에 고내열성 갭필러 공급을 수주하는 등 글로벌 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회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 회사는 설립한 지 겨우 9년 차인 신생 기업입니다. 9년 밖에 되지 않은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을 성공한 것만 봐도 이례적인 속도로 회사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돈 잘 버는 회사 나노팀
회사의 손익계산서 현황만 봐도 이 회사는 정말 돈을 잘 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절대적인 매출액 자체는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점이 주목할만 하다고 봅니다. 게다가 영업 이익률이 10% 초반 대로 훌륭합니다. 보통 제조업 기업의 영업 이익률이 6~7% 임을 감안하면 나노팀은 돈을 잘 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회사 PER는 아직도 높은 수준입니다. 2023년 12월 기준 PER가 51.74배인데, 현재 테슬라의 PER가 39.14배입니다. 향후 배터리 방열 제품의 성장성이 높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나노팀의 PER 수준은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최근 3개월 나노팀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매매동향을 살펴보면 그다지 관심 없어 보입니다. 이들이 나노팀에 관심 가지고 본격적인 매수를 할 때 주가는 방향성을 가질 것으로 판단합니다. 그러므로 나노팀 주식 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외국인 매매동향을 잘 살피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업 자체에 대한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나노팀 본사는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로에 있습니다. 이 곳을 가 보신 분은 알겠지만 대전시 외곽에 있으며 교통이 다소 불편한 지역입니다. 중이온가속기연구소가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이 지역에는 나노팀을 비롯한 중소기업이 있습니다만, 위치 자체가 우수 인력을 유인하기에 불리함이 있습니다. 아직 국제과학로 자체가 활성화되진 않았기 때문입니다. 직원 연봉이나 인력 수는 중소기업 치고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나노팀이라는 회사 자체는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국내 대기업 등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또한, 회사 자체의 실적은 국내 코스닥 기업 중 중상위권이라 봅니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더 쳐주는 경향 있습니다. 미국 주식의 경우 실적이 잘 나와도 향후 가이던스(실적 전망)이 나쁘면 주가가 폭락하는 현상과 비슷한 결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점들을 잘 참고하셔서 나노팀 주식 매매 여부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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